이제 귀농·귀촌은 은퇴자와 노년층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.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, 지난 한해 귀농·귀촌한 인구 중 2030은 44%로, 절반가량을 차지했습니다.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디딘 이들은 도시를 떠나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? 2030 ‘프로 시골러’들은 서울에 살지 않아도 얼마든지 일하고, 돈 벌고, 자아를 실현하고, 결혼하고, 자녀를 양육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. 중앙일보 라이프스타일팀이 한 달간 전국 팔도를 누비며 만난 다섯 명의 ‘도시 탈출기’를 소개합니다. <br /> <br /> ━<br /> “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사라진다!” <br /> 반도체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이재승(34)씨는 2016년 아버지의 양봉업을 물려받기 위해 고향에 돌아왔다. 매일 아침 8시면 사무실로 출근하던 직장인에서 꿀벌을 키우고, 벌꿀을 생산하는 양봉업자가 된 지 어느덧 5년 차다. 봄이 오면 아카시아 꽃이 피는 길을 따라 꿀벌과 함께 전라도에서 경상도, 강원도로 이동한다. 이렇게 아버지와 단둘이서 1년 동안 벌꿀 1만2000㎏, 꿀벌 화분 300~500㎏을 생산한다. <br /> 왜 도시를 떠났나? “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양봉업을 접해왔다. 성인이 된 이후로 어느 순간 부모님께서 투자해 일궈온 영농 기술과 경험, 노하우를 누군가는 지켜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 그래서 귀농을 결심했다.” <br /> 집안의 반대는 없었나? “물론 부모님은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는 직장 생활을 하길 원하셨다. 양봉업을 시작한 뒤로 계절마다 수입은 들쭉날쭉해도 예전보다 못하진 않다.” 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news.joins.com/article/24007474?cloc=dailymotion</a>
